[기자수첩] ‘포켓몬Go’로 증명된 O2O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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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켓몬Go’로 증명된 O2O의 가능성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7.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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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손가락으로나 끼적이던 스마트폰 게임이 직접 발로 뛰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고는 TV만화, 장난감, PC·모바일게임 등을 넘어서서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체험하는 변모의 과정을 거쳤다.

매체를 통해서 수동적으로 지켜보던 포켓몬 캐릭터에서 이제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찾아다니고 보다 직접적으로 게임에 녹아들게끔 했다.

포켓몬고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해외 사례를 보면 게임의 인기에 더해 타 산업군의 부흥도 함께 이뤄졌다.

각종 국립공원이나 강, 바다 등의 관광지로 게임 이용자가 이동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이 증가했고 전시시설이나 유통업계에서는 포켓몬을 활용해 활발히 홍보 중이다.

미국의 어느 미술관, 동물원 등은 관련된 미술이나 동물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포켓몬의 피카츄가 있다고 홍보하거나 호주의 한 대형마트는 전기 상품 코너에 피카츄를 만날 수 있다고 홍보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몬스터볼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캐시 충전카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여행 중에 먹을 음료, 간식 등의 판매가 급증했으며 배터리 소모가 커 유료 스마트폰 충전소도 등장했다.

이렇듯 온라인의 인기를 활용해 오프라인 상점들이 모객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일조한 것이다.

이에 포켓몬고 게임 하나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진정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가 탄생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기술과 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AR)은 단순히 재미와 흥미를 이끄는 게임, 장난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O2O서비스의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편 대형마트,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계는 온라인과 모바일의 성장세에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O2O서비스가 오프라인의 돌파구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일부 업체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롯데마트는 O2O서비스로 매장 픽업, 렌터카 스마트픽, 스마트 스캔, 주유소 픽업 등을 운영 중이며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3배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는 바코드 스캔만으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스캔배송, 위치기반을 활용한 지오펜스·비콘 서비스 등을 시범운영 중이다. 지난 2월 G마켓은 온라인몰 최초로 홈클리닝 서비스, 가사 도우미 서비스, 정리 컨설팅 서비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포켓몬고의 주 이용고객 대부분이 10~20대이고 O2O서비스 이용고객 역시 스마트폰 등 최신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의 주요한 잠재 고객으로서 그들을 끌어들일 각 업계의 신전략 역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첨단 기술과 소비자의 욕구에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지가 향후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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