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항의서한에도 수수료 인상 강행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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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 항의서한에도 수수료 인상 강행 통보
  • 김서온 기자
  • 승인 2016.07.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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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수료 인상은 내년부터로 두 달 연기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중 한국에만 수수료 인상 계획을 발표한 비자카드가 국내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항의서한에 인상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통보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지난 1일 카드업계의 항의 서한의 답신으로 그동안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투자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 부담이 큰 해외결제 수수료율 인상은 오는 10월 시행에서 내년 시행으로 늦추겠다고 전했다.

또 수수료를 올리는 만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순차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8개 카드사들에 해외 분담금과 각종 데이터 프로세싱 수수료, 해외 매입수수료 등 카드사가 비자카드에 내야 하는 수수료와 함께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리는 등 수수료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은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24일 8개 카드사 공동명의로 항의서한을 보냈다.

항의 서한에는 차별적 수수료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국내 회원사에 대한 수수료 인상 철회, 중대한 사안의 경우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사전협의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여신협회와 카드사들은 이번주 내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에 나설 방침이지만 마땅한 대응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지만, 자유무역협정(FTA) 계약상 어려운 실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국 비자카드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카드사가 공동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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