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 위험도 6개 등급체제로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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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펀드 위험도 6개 등급체제로 세분화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7.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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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상 자산종류서 수익률 변동성 기준으로 전환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고려하는 펀드 위험등급이 종전 5개에서 6개 등급으로 세분화되는 등 실질 위험도를 반영토록 개편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지난 2006년 도입한 펀드 등급제를 바꿔 1등급 매우 높음·2등급 높음·3등급 다소 높음·4등급 보통·5등급 낮음·6등급 매우 낮음 등으로 적용되는 위험 수준을 설정했다.

특히 펀드 등급을 구분기준도 투자대상 자산의 종류에서 수익률 변동성으로 변경돼 설정 이후 3년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넘으면 1등급, 0.5% 이하 6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수익률 변동성은 최근 3년간 연 환산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감안해 산출하는데 이는 수익률이 얼마나 등락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평균 수익률이 4%인 펀드 변동성이 35%라면 연 환산 주간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에 비해 35% 오르거나 내렸다는 의미다.

종전까지는 가입대상 펀드의 투자 위험도가 1∼5등급으로 분류됐는데 1등급이 가장 위험도가 높았지만 새로운 등급제도는 기존 5개 등급을 6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동성을 기준으로 펀드 위험도 평가제도를 새로 마련했다”면서 “투자대상 자산의 종류만을 기준으로 삼았던 제도가 실질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전 펀드 분류시스템에선 설정 당시 한 차례만 펀드 위험 등급을 평가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변화추이에 따라 수시로 등급을 평가해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총 3157개 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펀드 위험등급 평가로 과거 1등급 고위험으로 평가된 주식형 펀드의 경우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다양하게 세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배당 특정 주식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는 당초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별다른 이유 없이 1등급으로 평가됐으나, 이번 개편으로 일부가 기존 채권형 펀드가 받았던 4단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반면 종전 중·저위험인 4등급이었던 채권형 펀드들 중에는 하이일드 및 신흥국 채권형 펀드 등이 변동성 높아져 2등급으로 재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새 펀드 위헌등급을 적용한 결과 1등급 4.0%·2등급 28.3%·3등급 26.8%·4등급 17.6%·5등급 17.8%·6등급 5.5% 등으로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고른 분포도를 나타냈다.

한편 신흥국에 투자하는 환위험 노출 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여 49.1%에서 31.0%까지 변동성 상위 10개 펀드들 중 중국투자 펀드가 5개, 브라질투자 펀드가 1개, 러시아투자 펀드가 1개씩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0년간 기계적으로 평가받던 위험등급제를 개편, 실질 위험을 반영해 세분화했다”며 “투자자가 위험도를 손쉽게 비교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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