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男 이윤희 벤트윈 대표 “우수한 TPU 품질로 승부수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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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男 이윤희 벤트윈 대표 “우수한 TPU 품질로 승부수 띄우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6.2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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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매출 최고 450억원 달성 목표… 최근 미국 시장 진출
이윤희 벤트윈 대표. 사진=김아라 기자 arakim7@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친환경 고분자 소재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을 제조 및 판매하는 벤트윈의 이윤희 대표는 이 같이 강조했다.

1998년 설립된 벤트윈이 생산하고 있는 TPU는 무기능 필름으로 독성이 전혀 검출되지 않으면서 내구성, 내마모성, 내굴곡성이 우수하다. 자동차 내장재, 선박, 의료용 매트, 스포츠 용품, 텐트, 애드벌룬, 보호필름 및 일상생활 속 모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매일일보>는 27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벤트윈에서 이윤희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윤희 벤트윈 대표는 지난주 미국시장 진출이라는 첫 단추를 꿰며 본격적으로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5억원이다.

벤트윈은 스포츠 용품에 쓰이는 기능성 TPU필름을 주력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제품별 판매 비중 역시 54%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투습·방습·방풍·보온 기능이 우수하다. 아웃도어, 등산화, 바람막이, 신발 깔창, 의료용 밴드 등에 적용된다.

벤트윈은 현재 국내에서 K2, 아이더 등 아웃도어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수준이다.

이 대표는 “지난주에는 드디어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으며 “전세계 아웃도어 시장이 약 1조4000억원 규모이기에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윤희 벤트윈 대표가 TPU필름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라 기자 arakim7@

이렇게 미국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 대표의 ‘뚝심’과 현재 부사장이자 아내의 ‘믿음’ 그리고 직원들의 ‘땀구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1992년부터 2년간 매달 6000명씩 만나 명함을 돌리며 영업을 했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으며 들려오는 건 지인들로부터의 쓴 소리였다. 실제 연 매출이 94만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포기란 개나 줘’였다.

4년 동안 계속되는 시행착오 끝에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개발한 제품군은 검정필름이었다. 자동차 내장재와 산업 자재용으로 개발됐다. 

그러던 중 자동차계열사에서 독일제품과 벤트윈 제품을 비교한 결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저렴해 3개월 만에 계약을 성사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얻었다.

이후 이 대표는 TPU 필름 및 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기계를 2004년 도입해 국내 최대의 생산량과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고, 다른 제품군 개발에도 힘썼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연매출은 약 30억원 이었으나 이후 50억원, 60억원, 70억원, 80억 원 순으로 매년 매출액이 늘어났다.

‘뚝심남’ 이 대표는 또 다시 새로운 재품 개발에 몰두 중이다.

그는 “일상생활에서의 5~6시간 정도는 침대 위에서 보내는데 진드기가 많이 발생하지만 매번 청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는 항균있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 벤트윈 대표. 사진=김아라 기자 arakim7@

벤트윈은 2012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꼽혔고 지난해에는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복지혜택이나 급여문제에 있어 직원들의 자부심이 6~7위인 것으로 조사돼 기뻤다”고 말했다. 

현재 28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이 대표는 연봉을 매년 올려주고 있으며 12월에는 이 대표만의 선물로 조용히 인센티브를 지급해준다.

또한 행정직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주야간근무하는 직원을 위해 항시 피로회복제를 준비해둔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가정생활 하듯이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주인의식은 곧 품질의 차이를 가져오고 회사 발전의 밑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8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기계 설비 1대가 추가적으로 도입된다. 이에 현재 1018평 규모에 해당되는 공장은 2018년에는 양주시 내에 4000평 규모로 확대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기계 도입으로 올해 매출 1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내년에는 240억원, 2018년에는 매출을 350억~450억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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