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직원 생산성, 금융권 1위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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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직원 생산성, 금융권 1위 지키나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6.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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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당기순익 300억 육박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KB금융그룹 내에서 직원 수로는 영세한 축에 속하는 KB자산운용의 직원 1인당 실적이 금융권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88년 이 회사가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다.  

KB자산운용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1억원 늘어난 140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이미 경신했다.  

이는 KB금융그룹 내의 은행(3872억원), 카드(952억원), 손해보험(663억원), 캐피탈(192억원), 투자증권(160억원)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지만 직원 1인당 실적으로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추산할 때 KB자산운용은 연간 731억원의 영업이익과 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현재 194명인 전체 직원 1인당 평균 연간 3억7000여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생산성에서 KB자산운용은 올해 KB금융그룹은 물론이고 금융권에서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 1분기 기준으로 37.71%다.  

전체 직원 수가 200명이 안 되는 자산운용사가 이처럼 높은 생산성을 내는 것은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구성한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보수적인 고객의 은행 자금을 넓은 투자시장으로 끌어오고 있다는 것.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에 맞춰 채권형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은 것도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유치하는데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채권혼합형 펀드 판매 확대에 따른 보수 수입 증가와 인프라, 부동산펀드 등에 대체투자를 늘린 것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KB운용 측은 설명했다.  

금융업의 중심축이 은행에서 금융투자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전산 인프라 구축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최근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요인이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은행에만 돈을 맡겨선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은행 창구 등에서 펀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의 투자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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