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 43년만에 EU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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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 43년만에 EU 탈퇴
  • 김명회 기자
  • 승인 2016.06.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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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89% 개표 현재 51.9% 탈퇴 선택…글로벌 정치·경제 지형 대격변

[매일일보]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43년만에 선택함으로써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실시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서 영국인들은 EU탈퇴를 선택했다.

개표센터 382곳 중 342곳, 투표 수 89%(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25분 현재)의 개표가 완료돼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탈퇴가 51.9%로 잔류 48.1%에 3.8%포인트 앞섰다.

영국의 등록 유권자 4650만명 가운데 72%가 투표에 나섰다.

이 같은 추세대로 개표가 최종 마감되면 영국은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이탈한다.

셀제 영국 공영방송 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영국 방송들은 일제히 브렉시트 진영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 결과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폭락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가 7%, 한국 코스피지수가 4%대 폭락했다.

EU를 비롯한 각국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이탈 도미노’ 우려와함께 EU 위상과 지형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국은 경제 충격은 물론 이제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독립 움직임 등 영연방 체제의 균열 가능성이라는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영국은 이제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 간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한다.

당초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에 사전에 명단을 확보한 투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예측됐지만, 현재 개표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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