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경쟁’ 車업계, 신차 출시 앞당긴다
상태바
‘점유율 경쟁’ 車업계, 신차 출시 앞당긴다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6.22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그랜저, 한국GM 크루즈, 기아차 모닝 등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IG) 출시 시기를 연말에서 11월 말로 약 1달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브렌톤 이큅먼트 & 오너먼트.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자동차 내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위기를 느낀 국내·외 업체가 주요 신차 ‘조기 등판’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기아자동차 신형 모닝, 한국GM(쉐보레) 신형 크루즈 등 각사 주력 신차가 예정된 신차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IG) 출시 시기를 연말에서 11월 말로 약 1달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오랜 기간 내수 시장에서 동급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 2월 기아차 신형 K7 출시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지난해 출시한 쉐보레 임팔라와 르노삼성 SM7 노바, 수입차까지 경쟁에 가세하며 독주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그랜저에 100만원 전후의 할인 등 혜택에 업계 1위를 되찾기는 했지만 12월로 예정된 신모델 출시 전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현대차는 연말 대기업의 법인차 교체 시기 등을 고려해 11월 말로 출시 시기를 잠정 결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준중형급 해치백 i30 신모델을 하반기 중 투입한다.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월평균 200여대씩 판매돼 온 모델이다. 내년부터는 유럽을 비롯한 주력 시장에서도 판매에 나선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SA)도 올 하반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모닝은 지난 2008년부터 경차 부문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올 들어 쉐보레 신형 스파크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준중형 모델인 신형 크루즈도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나올 전망이다. 한국GM은 당초 예정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대형 세단 임팔라,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를 통해 마련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GM은 미국산 수입 스포츠카 쉐보레 카마로SS를 하반기 중 출시한다.

쌍용차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렉스턴 후속 콘셉트카를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양산에 앞선 마지막 콘셉트카인 만큼 실제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전시될 전망이다.

올 3월 중형 세단 SM6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오는 9월 중형 SUV QM6(QM5 후속)을 내놓고 쏘렌토(기아)·싼타페(현대)가 양분한 중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판매절벽과 수출의 중심인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판촉 경쟁은 올 하반기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