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구 모리식품 대표 “시행착오? 사업 활성화의 디딤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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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구 모리식품 대표 “시행착오? 사업 활성화의 디딤돌로”
  • 송영택 기자
  • 승인 2016.06.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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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능이마을’ 브랜드로 오리고기 대중화에 앞장… 40평형대 중소형매장 전략적 지원
배상구 모리식품 대표

[매일일보 송영택 기자] 양계농장을 하는 형들을 보며 자란 배상구 모리식품 대표는 1980년대 후반 토종닭을 전문으로 키우는 농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토종닭을 주력으로 키우는 성심농장을 설립했다. 이후 마트에 토종닭을 납품하다 닭을 대체할 상품으로 오리를 생각해냈다.

한 번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는 '약여불광 종불급지(若汝不狂 終不及之)'의 사업철학을 지닌 배 대표는 OK능이마을’을 통해 오리고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OK능이마을’은 버섯 중에서도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능이버섯을 신선한 오리고기·닭고기와 함께 요리해 내놓는 외식 브랜드다. 2014년 3월 의정부에 위치한 호원본점 오픈을 시작으로 양주, 충남 서산, 제주까지 폭넓게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전국에 대형 매장만 10개를 가지고 있다. ‘OK능이마을’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30년 역사를 가진 육가공 전문기업 ‘모리식품’의 운영 노하우가 녹아있는 덕이 크다.

배 대표는 오리고기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보양식이나 기호식품 정도로 오리고기가 취급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웰빙 열풍 속에서 오리고기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가금류 중 오리가 외식 쪽으로 체인화된 업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업 성공을 확신했다.

배 대표는 “기존 오리고기 전문점이 가진 토속적인 분위기를 버리고 현대적이면서도 깔끔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선택했다”며 “오리고기가 대부분 가든이나 유원지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물론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이 수월하진 않았다. 수요 계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고비를 맞은 적도 있었다. 점심메뉴로 오리가 무겁다는 인식도 매출에 타격을 줬다. 그러나 배 대표는 오리 샤르르 불고기, 오고탕, 능이삼계탕 등 점심메뉴를 강화하며 사업을 지속해 위기를 이겨냈다. 오리고기 대중화를 위해 최근 외식업계 트렌드인 ‘가성비’를 반영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그는 현재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외식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타개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소고기집이나 돼지고기, 삼겹살집에서 업종전환 문의가 많은 만큼 가급적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계획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40평 내외 중소형매장 진출을 통해 오리고기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배 대표는 “그간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들로 사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었다”며 “이러한 시간은 모두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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