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EXO가 뭐길래’…전날 밤부터 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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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EXO가 뭐길래’…전날 밤부터 줄서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6.06.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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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서 열리는 열린음악회 보러 비 맞으며 노숙

[매일일보]21일 오전 7시 장맛비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북상하는 궂은 날씨에도 10대로 보이는 앳땐 얼굴의 여학생들이 경북도청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는 진풍경이 출근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눈에 신기하게 다가왔다.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를 보기위해 모여든 이들이다.

맨 앞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들은 20일 아침에 이곳에 도착 했다고 하며, 비교적 뒷자리에 있는 이들은 21일 새벽부터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지난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가며 노숙도 불사한 이유는 이날 출연진 중에 아이돌 그룹인 EXO가 출연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EXO를 보기위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는 열성을 보인다고 했다.

비록 돗자리에서 맞는 아침이지만 이들에게는 피곤함도 잠시, 곧 있을 자신들의 우상을 보기위해 가슴이 설랜다고 한다.

또한 이런 가운데에도 이들만의 질서가 존재했다.

오전 7시가 되자 맨 앞줄의 한 여학생이 밤새 적은 명단을 보며 “출석 체크한다”고 하며, 이름을 호명한다.

오는 순서대로 이름을 적어 놓은 명단이었다. 오후 2시나 돼야 입장이 가능하지만 불평불만 없이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인기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면서 입장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당초 이 행사는 당초 도·시·군마다 관람객 동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안동시 3000장, 예천군 1800장, 읍면별 단체, 의회 등에 입장권을 미리 지급했다.

그러나 뒤늦게 아이돌 그룹 EXO를 비롯, 제시, 배치기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장권을 구하려는 청소년들이 안동시와 예천군으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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