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정치쟁점화에 김관용 지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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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정치쟁점화에 김관용 지사 경고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6.06.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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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신공항에서 손을 떼라”
지난달 17일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부산시의 노골적인 가덕도 유치 움직임에 반발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이달 말 영남권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인들이 노골적으로 가덕도를 지지하면서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정치권은 신공항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했다.

10일 김 지사는 예정에 없던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자치 현장의 바닥에서 20년을 보낸 도지사로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가백년 대계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정신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는 국책사업의 공정한 관리자로서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켜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는 지난 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를 찾아 노골적으로 신공항 용역 결과 불복 움직임에 동조하는가 하면 가덕도를 지지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같은 날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의원이 가덕도를 방문한 것을 보고 “국가 백년대계인 신공항 국책사업을 국익에서 바라보지 않고 영남권 갈라치기를 통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도자답지 않다“고 한 점도 김 지사가 가만히 보고 앉아 있을 수만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국토부의 입지선정 연구용역이 오는 24일 종료되면,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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