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3당 구의역行…민생정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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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3당 구의역行…민생정당 행보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5.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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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일정 일제히 취소…“대책마련 할 것” 목소리 높여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씨를 추모하기 위해 여야3당 지도부가 구의역을 찾기로 했다.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붙여놓은 모습. 김 씨는 지난 28일 오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중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여야 3당이 20대 국회 개원의 첫 민생행보로 2호선 구의역 사고현장을 찾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특히 각 지도부들은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국민안전에 초점을 둔 이슈에 행보를 이어가면서 민생정당임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31일 스크린도어 정비역업체 직원이 사고를 당해 사망한 2호선 구의역을 방문해 추모한 후 재발방지를 요구한다. 정진석 원내대표를 포함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산하 청년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 원내부대표단 등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19살 하청 노동자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안타까운 죽음의 기저에는 '효율'이라는 미명 아래 이뤄지는 최저가 입찰과 하청·재하청 구조가 있다”며 “이런 불평등한 죽음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원청 업체가 제시한 비용을 맞추려고 노동자의 안전을 내팽개쳐도 되는지 따져보겠다”며 사고 재발방지에 적극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기존 토론회 일정을 취소하고 을지로 위원회와 함께 구의역을 찾아 추모의 발길을 이어갔다.

더민주 우원식 을지로 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외주화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인재”라며 “수리를 담당한 외주업체는 2인 1조라는 매뉴얼을 지키기 어려운 인력부족 상황에서도 사망근로자 홀로 작업을 하도록 했다. 이번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 위원장은 “감독을 해야 하는 서울메트로 역시 책임을 방기한 채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책임을 가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위험한 업무에 대해 외주화를 금지하는 등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개선의지를 보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대위 면담을 연기하고 사고 현장부터 찾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라며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김경록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우선 조속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수많은 산재로 사망하는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도와 사회시스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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