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호텔롯데 기업공개 더 이상 사기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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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호텔롯데 기업공개 더 이상 사기업 아니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05.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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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호텔·면세점 사업부 지속성장 가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 참여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호텔롯데 호텔·면세점 사업부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설명했다.

30일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신 회장은 행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호텔롯데의 잠재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기업설명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을 확보,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업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설명회 자리에서)관광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호텔롯데가) 우리나라 호텔체인·면세점 1위 기업이므로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9월 태국과 내년 상반기에 일본 오사카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의미에 대해 신 회장은 “그룹의 가장 중요한 회사라 직접 설명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회사의 사업을 소개하고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수요예측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신 회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질의에 직접 응답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시장지배력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사기업이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 된다”며 “개방된 매니지먼트(관리)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투명 경영,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증권신고서 제출에 이어 이날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 이후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에 나선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아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내달 말 가량 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희망공모가액으로 9만7000원에서 12만원을 제시했다. 희망공모가 최하단인 9만7000원 기준 조달금액은 3조2883억원 가량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실제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의 중간 수준으로 결정돼도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공모액인 4조888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공모기록을 세운다.

이와 관련 최대공모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 회장은 “그리 되면 좋겠지만 여기서 대답하기는 곤란하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신 회장은 상장 이후 호텔롯데 지분을 매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매입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호텔롯데에 대한 일본계 주주의 지분율은 98%에서 65%까지 떨어진다.

롯데그룹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국내 면세사업과 호텔·월드·리조트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단기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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