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올 1분기 견조한 성장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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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올 1분기 견조한 성장세 이어져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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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준 순익 3598억2천만…전 분기비 247억5천만 늘어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저금리·저성장 기조 하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올 1분기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 1분기 연결회계 기준 당기순이익 3777억2300만원을 내면서 직전인 작년 4분기 3700억5200만원보다 76억7100만원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에 비해 2.1%가 늘어난 셈으로 수익성이 정체하거나 하락한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개별회계 기준으론 1분기 당기순익이 3598억2400만원에 달해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3350억7100만원에 비해 247억5300만원이 늘어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7.4%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지난 1분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진 못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 자산 및 유가증권 배당수익이 성장세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 여신 편중도가 심한 다른 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대출자산과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 순이자마진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며 “갈수록 악화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올 3월말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128조6000억원에 달해 작년말보다 2.0% 수준인 2조5000억원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 22.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1분기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율(NIM)은 1.91%로 2015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은 0.67%, 고정이하 여신비율의 경우 1.43%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013년 첫 여성 은행장으로 취임한 권선주 행장의 리더십을 통해 일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벤처기업 중심의 영업·투자수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권선주 행장의 리더십이 ‘제로섬(Zero-sum)’게임으로 치부되는 은행권 경쟁구도에서 탄탄하고 특화된 영업전략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특화대출에 기반한 안정적 이자수익 구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권 행장의 임기가 조만간 끝나지만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 대내외 난제들이 산적해있다”면서 “권선주 행장이 이끄는 기업은행이 올 2분기이후에도 견조한 실적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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