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 전 윤리위원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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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 전 윤리위원장 내정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5.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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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환영’ 비박 ‘유보’… 전국위 추인 넘길듯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임시지도부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장관급)을 내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새누리당이 26일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 겸 혁신위원장에 내정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청렴하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새누리가 무엇을 버리고 내려놓을지 판단할 경륜의 소유자로 혁신 논의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과의 3자 회동을 통해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에 가장 적임이라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4일 즉답을 하지 않았던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 원내대표에게 수락 의사를 전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에 참석해 옆에 앉아있던 김 전 대표에게 “김희옥 전 위원장이 수락했다. 오늘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최경환 의원과 동향이다. 김 전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법무부 차관,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해송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김 전 위원장 인선은 이제 전국위원회 추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앞서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지난 17일 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해 추인이 무산된 바 있다. 곧이어 김 의원은 혁신위원장 자리를 사퇴했다.

이번 김 전 위원장 인선은 김 의원과 달리 별 문제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당내에서 친박계가 비교적 환영하고 비박계는 신중하지만 크게 반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왔으니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화합적인 인물을 추천받아 (비대위원을) 선정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가면 큰 무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다른 의원도 “대찬성이다. 알려지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더 좋지 않겠냐”고 밝혔다.

반면 비박계는 신중한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이름인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뜻이다.

익명의 비박계 의원은 “비대위원 구성하는 걸 보고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비박계 의원도 “평가를 유보하겠다”며 “(밖에서 당을 모르는 인사가 와서) 얼굴마담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 하는 걸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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