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46개월 연속 오름세…2년 새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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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 46개월 연속 오름세…2년 새 1억↑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5.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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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월평균 357만원씩 올라… 매매가는 1억원 상승에 3년 넘게 걸려
서울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 연합뉴스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매매가 상승세가 전셋값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25일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46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부동산114가 같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이다.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도 상승세다. 2012년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53% 수준이었지만 2013년 말 61%를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에는 70%를 넘어섰다.

전셋값이 4년간 오르면서 가구당 평균 전셋값도 지난 1월 최초로 4억원을 돌파했다.

전세가는 지난 2013년 9월 3억원을 넘어선 이후 4억원에 도달하는데 28개월이 걸렸다. 2년 남짓 사이 1억원이 올랐고 월 평균으로는 357만원 정도씩 올른 것이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억원이 오르는데 3년 조금 넘게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월 평균 기준으로는 270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른 것은 매매시장 침체,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아파트 공급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아파트 연평균 입주물량은 5만 가구를 넘었지만 2011년 이후로는 공급이 반으로 줄었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는 연평균 2만6000여 가구 정도가 공급됐다.

서울 아파트는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7% 상승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0.56%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어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오는 2018년까지 3만 가구를 밑돌 예정으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전환도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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