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인사, 고민 속 후반기 "배려로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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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인사, 고민 속 후반기 "배려로 한마음"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6.05.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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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인천남동구(구청장 장석현)는 5월 공무원 승진인사 등을 단행하면서 기술직이 소외되었다.

그러나 세무과 최고 책임자는 인내해야 한다며 간식을 돌리며 직원들을 위로하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런 모습이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로 전달되자 후반기 집행부가 기술직을 인사에 반영하면 의회는 승인을 거부치 않겠다고 밝혔다.

인사가 만사라며 7급 공무원 인사정체가 심해 의회는 우선 배려했고 누락시킨 부분에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기술직 공무원들을 챙기지 못해 소외감이 들었을 것”이라며 신동섭 총무위원장은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이번 인사는 기술직에 대해 배려가 부족했다는 총평이 제기되면서 50만이 넘는 남동구는 세무·보건직 등이 민원을 상대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2015년 인천시 각 군구 우수평가에서 남동구가 세무부분의 실적이 우수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허나 수상자에게 지급하여 왔던 성과급 1억 원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허울 좋은 상패만 받고 말았다.

세금징수는 참으로 괴로운 자리다. 온갖 욕을 먹으며 세금을 추징해도 시가 전부 가져가는 입장이다.

일하고 욕을 먹는 자리가 세무업무다. 추징된 성과급에서 3%를 세무직 기초지자체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인센티브 풍토가 사라진 인천지자체의 현실은 과거와 달리 현명한 정책인지 공무원 사회도 낙담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주었던 떡을 빼앗긴 정책을 두고 부활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체제가 무너지면 결국 안일주의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건직 관련에서도 시민의 질병을 최 일선의 현장에서 관리하면서 몸을 사리지 않으면 그 질병이 옮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어떤 행정보다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보건 주특기 특성상 몸을 사리지 못해 보건직원을 두고 인사배려가 좀 더 있어야 현장민원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중론이다.

탕평책이 필요한 기술직의 고초는 군대로 따지면 보병인사계가 포병 등 기술우대보다 정서적으로 보병 우선주의가 우대를 받고 있다.

행정 우선주의가 닮은꼴로 배려라는 측면이 요구되고 있다.

현장을 잘 아는 장석현 구청장은 기술직의 '대민의존도'가 크기에 반영되지 못한 인사에 서운점이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며, 그 진심이 전해졌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후반기 남동구가 배려라는 원칙이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가 내린 뒤에 땅은 굳어진다. 후반기 구의회 의장선거까지 앞두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가 소외된 인사 등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소통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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