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아방가르드 혁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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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아방가르드 혁신’ 통했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5.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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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계열사 실적 상승세…신성장동력에 관심
트윈워시·시그니처·G5로 호평…공격 경영 시동
구본무 LG 회장.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의 ‘과감한 혁신’이 계열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1분기 1조148억원(매출액 13조3621억원 중 7.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불경기 위기 속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올랐다. 이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덕분이다.

트윈 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도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에 대한 해외 호평이 어지고 있어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LG는 친환경·프리미엄 제품, 자동차 부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융합 상품,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LG는 최근 ‘AI 시대의 인류와 산업’을 주제로 임원 세미나를 열고, 구 회장을 비롯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딥러닝 기반 AI 기술에 대해 공부했다.

구 회장은 “모든 사업영역에서 과감한 혁신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 방식으로는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위협받게 됨을 실감하고 있다”며 “고객과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과감하게 사업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 회장이 과감한 혁신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올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어, 그룹 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좋다.

LG화학은 올 1분기 매출액 4조87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577억원을 기록해 26.5% 올랐다.

LG생활건강은 매출 1조5194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으로 각각 16.7%, 30.9% 늘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LG유플러스도 매출 2조7128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으로 각각 6.1%, 10.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9892억원으로 14.7% 올랐고, 영업이익은 395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94.7% 급감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둔화와 중국업체들의 공세로 전반적인 공급과잉이 초래돼 패널 판가가 크게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상사는 매출 3조153억원(14.01%↑), 영업이익 446억원(113.22%↑)을, LG하우시스는 매출 6758억원(7%↑), 영업이익 389억원(28.3%↑)의 실적을 냈다. LG생명과학은 매출 1198억원으로 4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비상장 자회사 중에선 LG실트론이 흑자 전환했고, LG CNS는 지난해보다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LG엔시스는 이미 올 1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실적을 넘었기 때문에 올해 해외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올 1분기 매출액 2조3524억원, 영업이익 3292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9.2%, 64.7% 상승했다.

※ 아방가르드(avant-garde) : 기성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 예술을 주장한 예술 운동. 또는 그 유파. 20세기 초에 유럽에서 일어난 다다이즘, 입체파, 미래파, 초현실주의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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