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진입한 ETN시장 상장종목 1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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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진입한 ETN시장 상장종목 100개 돌파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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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조규모로 성장…KRX, 발행요건 완화 등 추진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시장 개설 1년 6개월만에 상장지수증권(ETN) 상장종목이 1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옥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트루(TRUE) 엔선물 ETN’과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미국 대형주 ETN(H)’ 등 총 9개 ETN 종목이 오는 26일 신규 상장된다.

이들 ETN종목은 레버리지·인버스 엔선물과 유로선물·인버스 유로선물 등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하는 5개, 유럽 대형주·중형주와 미국 중형주 등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하는 4개 종목이다.

따라서 KRX에 상장된 ETN 종목은 총 101개로 늘어나 지난 2014년 11월 10개 종목으로 국내 ETN시장이 오픈한지 불과 1년6개월만에 상장종목 100개 시대를 맞게 됐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ETN은 기초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파생결합증권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장주식처럼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ETN시장의 규모는 2014년말 시가총액이 4740억원, 1일평균 거래대금이 2억2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틈새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로 수익성이 낮아지자 중수익·중위험 금융상품을 비롯한 전략형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ETN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RX에 따르면 ETN시장은 작년말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9330억원, 1일평균 거래대금 174억6000만원대로 급성장했다.

다만 일각에선 올 들어 거래대금 증가세가 주춤하자 ETN시장이 정체기로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KRX는 ETN 발행요건을 완화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ETN 관련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KRX 관계자는 “초기 논의단계라 구체적인 방향이 잡힌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발행사 기준과 발행한도 등 제도 전반에 걸쳐 과도한 제약은 없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계규정에 따르면 ETN 발행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일부터 최근 3년간 인가가 유지돼야 하고 자기자본 1조원이상, 복수의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이 ‘AA-’이상을 받아야 한다.

발행규모는 발행원본액 200억원이상, 발행증권총수 10만이상이며 발행한도의 경우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 자기자본의 50%이내로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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