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지정에도 해외 카드 사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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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지정에도 해외 카드 사용 늘어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5.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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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이용액 39.8% 증가…업종 증가율 1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나흘간의 연휴를 만들었지만 국내보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15일 KB국민카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지난해 5월 연휴였던 5월 2~5일의 이용금액보다 5.1%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결제 금액은 10.9% 증가해 국내 카드사용액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국가별 이용금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나라 중 일본에서의 사용액이 44.1%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싱가포르(34.6%)와 태국(31.1%)이 뒤를 이었다.

국내 사용액의 경우 업종별로 보면 면세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용 건수에서도 면세점은 전년 대비 27.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여행사 결제액은 6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결제가 통상 여행 기간 전에 이뤄지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는 5월에 어린이날 연휴 외에는 없어 다음 여행을 위한 예약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결제액도 늘었다.

음식점 중에서는 일식·생선 횟집이 40.6%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패밀리 레스토랑은 6.2% 감소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로 대표되는 휴게음식점이 36.8% 늘었고 커피전문점과 제과·아이스크림도 각각 18.3%, 15.0% 늘었다.   

교통 분야는 11% 늘었다. 교통 중에서도 택시와 고속버스는 각각 22.1%, 20.3%씩 늘었지만, 항공사와 렌터카는 11.4%, 9.4%씩 감소했다.   

반면 주유·충전소 이용액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4.1% 줄었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건강식품점(-20.1%)을 제외하고 농축수산물점(27.0%), 정육점(26.4%), 기타식품점(22.4%) 등이 늘어나며 23.5% 증가했다.   

또 유통분야는 편의점과 백화점이 각각 33.9%, 31.7% 늘었지만, 대형할인점은 17.3% 줄어 전체 4.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자상거래 업종도 5.4%만 증가했다.   

영화관(-11.1%)과 서점(-28.6%), 온라인 티켓판매(-5.6%)가 포함된 문화취미 업종은 16.1%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는 충남에 포함)중 경북지역에서의 사용액이 15.6%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12.4%)와 전북(12.2%)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17.0%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9.6%)이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는 0.2%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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