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인공증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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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기원,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인공증식 성공
  • 강세근 기자
  • 승인 2016.05.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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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Korean golden frog

[매일일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지정된 금개구리 대량 증식에 성공했으며, 13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에 위치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에서 임재욱 농업기술원장과 김규선 연천군수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금개구리 복원을 위한 방사행사’를 열고 금개구리 500마리를 방사하며, 금개구리를 대량으로 증식해 방사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경기도 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 연구팀은 2013년 환경부와 협의아래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서식중인 금개구리 14마리를 포획해 증식에 도전했으며, 사육과 산란 연구를 시작한 농기원은 2014년 실패 후 2015년 첫 산란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금개구리의 산란특성을 연구해 기술원내에 물깊이 40~50cm 정도의 인공연못을 만들고 산란과 숨을 곳을 마련해 주기 위해 수련, 부들 등 수초를 심고, 물속에는 금개구리 올챙이가 선호하는 물이끼를 조성해 산란에 성공했으며, 또, 노지 연못에서는 산란된 알이 부화 후 개구리로 발육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산란된 알을 수거해 실내 사육실에서 부화를 유도했다.

부화 후에는 물이끼를 충분히 조성하고 강원대 박대식 교수팀이 개발한 삶은 배추와 열대어 먹이를 배합한 먹이를 공급했으며, 개구리로 변태한 후에는 대형 사육 상자에 연못과 육지를 조성해 20마리씩 사육했으며, 먹이는 자체 증식한 귀뚜라미를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금개구리 증식에 성공했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자연적으로 군락을 이뤄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곳은 많지만 인공적인 증식을 통해 방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방사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를 일반인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기원은 연못과 수초가 무성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이 금개구리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방사된 금개구리의 자연 증식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연구팀은 방사이후에도 금개구리 활동여부를 모니터링해, 자연증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며, 금개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양서파충류 7종중 하나로 눈 뒤에서부터 등 양쪽에 금색의 두 줄이 뚜렷이 있어서 금개구리가 부른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학명은 Phelophylax chosenicus, 영어이름은 Korean golden frog로 한국의 이름이 따라 다니며, 과거 논이나 웅덩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종이지만, 도시 개발과 농약 사용, 참개구리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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