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란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 ···MOU 10건 체결
상태바
한전, 이란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 ···MOU 10건 체결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5.03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환익 한전 사장(좌측에서 왼쪽)이 최대 에너지 인프라 보유기업인 MAPNA 그룹 테헤란 본사에서 MAPNA와 민자 발전사업 개발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이란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전은 3일 이란의 전력 관련 기관들과 4대 협력사업 등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망 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발전소 성능보수 △연구인력 교류·연구과제 공동 수행 등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전력망 효율을 높이기 위해 765kV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765kV송 전망 도입이 결정되면 50억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후속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호르무즈 섬을 제주도처럼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된다. 한전은 호르무즈 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관공서 냉방 부하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란에서 30년 이상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반다르 압바스(Bandar-Abbas) 발전소의 성능복구 시범사업도 한다. 한전은 이란 에너지부와 발주처인 화력발전지주회사(TPPH)와 협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을 5월 중 파견해 예비 타당성조사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란에너지연구소(NRI)와 전기흡착식 담수화 기술 공동실증, 전력 사이버 보안, 발전소 성능복구·운영,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에서 R&D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10억 달러 규모인 잔잔과 네이자르 프로젝트는 한전이 사업계약과 재원조달을 주도한다. 현대건설과 현대 엔지니어링은 각각 공동사업자와 설계·구매·시공(EPC) 분야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지휘부가 돼 민간, 전력그룹사, 연구소 등을 주도하면서 일사분란하게 현지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지사 개소식을 했다. 약 20명 규모인 한전 이란 지사는 본사 이란사업실과의 협력을 통해 전력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