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킹 리베이트 사태, 전체 제약사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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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킹 리베이트 사태, 전체 제약사로 불똥 튀나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6.04.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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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압수수색 과정서 타사 의심 정황 포착

해당 제약사, 초긴장 상태로 ‘전정긍긍’
“제약협회장 호소 불구, 리베이트 근절 어렵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최근 불법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된 제약업체 파마킹의 사태가 타 제약사들로 불똥이 튈 가능성에 해당 제약사들이 초긴장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킹 사태는 의사 수백여명이 연루된 대형사건으로 검찰은 현재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파마킹 이외의 제약업체 불법 리베이트 의심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는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 파마킹 관계자와 의사 244명을 무더기로 기소하고 11명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했다. 특히 이번 사건관련 의사 중 가장 많은 리베이트를 수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 신모(57)씨에 대해선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부산 소재 모내과의원 등 리베이트 수수 의심처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파마킹 외에 타 제약사들의 불법 리베이트 의심 정황들이 덩달아 포착되고 있어, 제약업계에서는 자칫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이번 사태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는 의사들에 대해서는 조사 및 처분을 마치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해당 의사들과 거래가 있는 타 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압수수색을 당한 모 의원도 광범위한 자료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의원의 처방액이 높은 상위 A사 등은 분주하게 사태파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리베이트는 당장 근절되기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면서 “제약협회 이행명 이사장이 리베이트 근절을 호소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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