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중 1명 탈모…‘비의학적 관리법’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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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중 1명 탈모…‘비의학적 관리법’에 의존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6.04.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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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 10명중 9명은 “탈모제품 효과 없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증세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이들은 정작 병원치료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모발학회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강동경희대병원과 성바오로병원을 방문, 10세이상 70세 미만 남년 1021명을 대상으로 탈모에 대한 인식 및 행동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학회는 이번 조사에서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 외부적인 요건으로 인해 국민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3%)가 가려움과 같은 두피질환을 경험했고, 이 중 40%는 탈모가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탈모 환자들이 탈모를 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낮아 병원을 찾는 환자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탈모 예방법으로는 ‘샴푸와 두피 영양제인 토닉 등의 화장품 사용’(46%)이 가장 많았고, 병원이나 의원에서 치료한다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두피관리실·한의원·미용실 방문’(9%),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4%) 등으로 탈모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 등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 반면 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3%는 ‘탈모방지샴푸 등 탈모 관련 제품의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으며, ‘두피관리실·한의원·미용실 방문’이나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 만족도는 각각 19%, 2%에 그쳤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병원에 대한 믿음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46%는 병원에 갈 정도의 증상이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을 했다. 또 ‘병·의원 치료에 대한 의구심’, ‘비싼 치료 비용’ 등도 각각 13%와 10%로 병원에 가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강훈 대한모발학회 총무이사는 “비의학적 방법에 의지해 질환을 악화시킬 게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전문의에게 상담 받아야 올바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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