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증시가 연초의 급락세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모바일 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이용한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15.84%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 수준인 17.73%를 찍은 후 올해 2월까지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6.43%, 12월 16.31%에 이어 올해 1월 15.29%로 떨어지고 2월에는 15.23%로 더 쪼그라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하는 모바일 거래의 비중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작년 1월 12%대에서 10월 17%대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작년 말과 올해 초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경기 침체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덩달아 줄었다.
하지만 올 2월 증시가 연저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오르면서 3월 들어 모바일 거래 비중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1월 23.95%에서 10월 30.89%까지 급속도로 커졌던 모바일 거래 비중이 1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뒤 올해 1월엔 28.80%까지 떨어졌다.
이어 2월에 28.86%로 소폭 늘고 지난달(30.26%)에는 30%선을 회복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지수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하고 지수가 상승하면 거래량이 늘어난다”며 “특히 모바일 거래는 다른 주문 매체보다 지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