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사 지난해 순익 1조3천억…2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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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사 지난해 순익 1조3천억…27.7% 증가
  • 이수빈 기자
  • 승인 2016.04.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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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는 심화…하위 13개사는 적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애 따르면 70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3217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증가하는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시설대여·신기술사업금융과 같은 고유업무 관련 순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각각 2751억원, 2201억원 감소한 영향도 컸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0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9% 늘었다.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자동차 할부 취급 증가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고, 시설대여 신규취급액 또한 자동차 리스 취급 증가로 8.0% 늘었다.

연체율은 2.31%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채권비율(3.03%) 역시 부실채권 매각으로 0.66%포인트나 하락해 건전성이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 레버리지비율은 6.1배로 감독규정의 지도기준(각각 7% 이상, 10배 이내)을 만족했다.

그러나 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전체 순이익 중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업계 전체의 70.5%(9313억원)를 차지한 반면 업계 하위 13개사는 오히려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됐음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 금융 관련 편중은 심화되는 추세다.

전체 할부 취급액 중 자동차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5.0%에서 지난해 91.6%로 상승했고, 전체 리스 취급액 중 자동차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7.7%에서 69.4%로 커졌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여전국장은 “여전사의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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