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발표 또 연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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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발표 또 연기되다
  • 서호원 기자
  • 승인 2016.03.30 14: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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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스, 가격 1조원 안팎 베팅설

[매일일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30일 현대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애초 이날 오전 발표 예정이던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오는 4월1일로 다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매각자 측은 전날 현대증권 본입찰에 참여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 등 인수 후보자 3곳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하한선 역할을 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을 비교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가격 비교 이후 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할 내용이 남았다는 이유로 30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이 일정이 다시 4월1일로 밀리며 매각 진행 상황을 둘러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력 인수 후보자에 대한 시장의 억측도 시시각각 바뀌며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 2파전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가, 발표 일정이 계속 연기되며 액티스가 예상 외로 최고가 응찰을 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1조원 이상을 베팅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액티스의 자금 조달 증빙과 거래 종료 능력 등을 따져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작년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하다가 비우호적인 국내 여론과 파킹딜(일정 기간 이후 경영권을 되사오는 계약) 의혹 등으로 매각이 무산됐던 점도 액티스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액티스가 가장 많이 써서 발표가 미뤄지는 것 같다”면서 “한국금융이나 KB금융이 최고가를 제시했다면 이렇게 일정이 밀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한국금융지주가 유력하다는 설이 가장 큰 힘을 받는 분위기다.

실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이 당분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대형 증권사라는 점에서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인 7000억원대 초중반을 훌쩍 뛰어넘는 ‘센’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매각자 측은 인수 후보자들이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른 가운데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 막판 문구 수정 등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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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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