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콜라보레이션'’으로 新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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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콜라보레이션'’으로 新먹거리 찾는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16.03.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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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점포 ‘카페 인 브랜치’
SNS와 금융업 연계한 ‘위비톡’
사진=우리은행 제공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최근 우리은행에 다른 업종간 제휴를 일컫는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거세다. 계좌이동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에 따라 업종 별 칸막이가 무너지고 업권 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 맞춰 우리은행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으려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프리미엄 커피브랜드인 폴바셋(Paul Bassett)의 콜라보레이션 점포인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를 개점했다.

우리은행의 ‘카페 인 브랜치’는 은행 소유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현재 사용 중인 점포를 활용한 첫 사례로, 은행 객장을 커피숍과 융합하여 서비스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로 방문고객 수 증가를 유도하고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체감 대기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공간 활용도를 높여 추가적인 임대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광구 은행장은 “두 개의 다른 업종이 협업해 기업간 Win-Win 모델을 제시한 새로운 점포”라며 “위비뱅크와 같은 온라인 채널 뿐만 아니라, 기존 영업점인 오프라인 채널에 있어서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이러한 업종 간 융합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가입자 수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은 국내 최초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금융업을 연계한 혁신적 시도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비톡은 최근 개그맨 유재석을 모델로 한 광고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 이달 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위비톡은 우리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연계돼 예금, 대출, 송금, 간편결제, 세금납부 등 은행창구 업무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을 통한 다양한 연계사업도 구상중이다.

7월부터는 위비톡을 오픈마켓 방식의 모바일 쇼핑몰 ‘위비장터’와 연계한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위비장터에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상공인들이 홍보할 공간을 제공하고 위비톡을 통해서는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준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 위비톡을 통해 꽃배달서비스나 퀵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위비뱅크’를 통해 지난해 7월 여행자보험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레저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에이스보험과 업무 제휴를 통해 다양한 레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상해, 질병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은행권 최초 모바일 전용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전용 비대면 보험 상품을 출시해 장기화되는 초저금리 시대에 비이자 수익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 초 우리은행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을 통한 금융업 발전의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중국과 미국의 ICT 기업들은 지급결제나 송금을 넘어 펀드·소액대출 등의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의 영역이 좁아진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개척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T기술 발전에 따른 업종간 융복합으로 금융업의 경계가 파괴되는 만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27일 열린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도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항상 다른 은행보다 반 발짝 앞서 준비해 나간다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로 올해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업종간 융복합 속에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가장 발 빠르게 만족시키는 혁신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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