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 해결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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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 해결과제는?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03.29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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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최근 전 세계적 이슈였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자동차 업계에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율주행차란 운전자가 브레이크,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은 지난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 현재 자율주행 거리만 300만 킬로미터를 넘어섰다. 벤츠, 아우디, 닛산, GM, BMW, 볼보, 도요타 등 세계적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너나할 것 없이 앞 다퉈 성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차는 2035년 시장 규모가 100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이달 초, 제네시스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허가중을 발급 받았다. 실제 교통상황에서 도로주행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토부가 지정한 시범운행 6개 구간에 대해 첫 주행에 나선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차를 본격적으로 시범 운행하고 2020년에는 시판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아직 시기상조다.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음은 물론, 사고 시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부터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구를 보호할지 선택해야 하는 윤리적 딜레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4일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도시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자율주행차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운전자 모두 버스가 길을 양보하리라 판단했지만 오판이었던 것. 당시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 논란에는 불씨가 붙었다.

기술의 발달은 우리 삶 속의 변화를 의미한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를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도 이 때문 일 것이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직접 운전하던 그 자동차를 한순간에 변화시킬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상용화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올바른 법규와 안전 대책 마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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