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수추천 후보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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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수추천 후보 사실상 확정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6.03.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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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현역으로는 첫 낙천
이한구 “앞으로는 최고위에 부르지 말아달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새누리당이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만장일치로 의결한 단수추천 후보 9명과 여성·청년 우선추천 지역 4곳, 제1차 경선후보 압축 결과 등을 추인했다.

새누리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13 총선 지역구 단수추천 후보 9명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단수추천 후보에는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경북 구미을),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 김정훈 정책위의장(부산 남갑),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서용교(부산 남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포함됐다.

청년 우선추천 지역에는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 여성 우선추천 지역은 경기 부천 원미갑과 안산 선정됐다.

이로 인해 노원병의 경우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만 청년에 해당하며 추가로 지원할 청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 전 비대위원의 공천이 유력해졌다.

경선 후보가 둘 또는 셋으로 압축된 지역구는 서울 종로(박진, 오세훈, 정인봉), 경기 의정부갑(강세창, 김남성), 부산 연제(김희정, 진성호, 이주환), 강원 원주갑(김기선, 박정하, 최동규), 경북 구미갑(백성태, 백승주), 경남 창원 의창(박성호, 박완수) 등 23곳이다.

이로써 구미을의 김태환 의원도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낙천이 확정됐다.

TK(대구·경북) 3선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나보다 지지도가 낮은 사람이 단수 추천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공관위안을 부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도 구미을 단수추천 결과에 대해 ‘상향식 공천 정신을 훼손하는 단수 추천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으며, 김을동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앞선 사람이 공천을 빼앗기는 게 과연 공정한 것이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고위 내부에서 공관위 의결 결과에 대한 찬성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서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한구 공관위원장도 이날 최고위의 요구로 회의에 참석했지만, 단수추천과 후보 압축 결과 등을 보고하는 대신 다음부터는 불참하겠다는 뜻만 전달하고 퇴장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이란 자리는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그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공정성도 확보하지 못한다”며 “이번에는 예의 차원에서 왔지만 앞으로는 최고위에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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