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맞이 신혼 부부 전세 대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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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맞이 신혼 부부 전세 대 작전~!
  • 이재필 기자
  • 승인 2006.06.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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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설계의 거점 신혼집. 살기 좋은 전세방 고르는 법
[매일일보=이재필기자]올 들어 결혼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혼수 제품시장에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고 있고 웨딩컨설팅 업체는 결혼 상담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예식장은 2~3개월 전에 예약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올 병술년을 맞아 결혼 시장이 때 아닌 성황을 누리는 이유는 바로 쌍춘년 때문이다. 한 해에 입춘이 두 번 들어가 있다는 쌍춘년. 이 해에 결혼을 하면 행복하다는 속설로 인해 예비부부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혼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쌍춘년과 결혼의 관계에 대해 역술인 권민호 씨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이미지와 결혼이 서로 잘 맞는데 그런 입춘이 두 번이나 있으니 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같이 축복 받은 쌍춘년. 예비부부들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반려자와 인생을 설계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 이들이 행복한 인생 설계를 함에 있어서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혼수, 직장, 주거지 그리고 가족.

그중 주거지는 특히 빼놓을 수 없다. 반려자와의 인생을 시작할 보금자리이자 행복공간인 집. 삶을 헤쳐 나가는데 있어 거점이 될 집은 신혼부부들의 최대 관심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럼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주거 형태는 무엇일까. 스피드 뱅크의 조민이 씨는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주거 형태를 전세라고 전하고 있다. 집을 사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고 반려자와의 삶을 시작하는데 전세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전세를 통해 신혼집을 마련하는 경우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선 자신이 보유한 자금에 맞춰 선호지역, 선호 주거형태 등을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전한다.

역과 가까운. 그리고 대단지를 찾아라

전셋집은 집값 상승여력이나 개발 호재 등 미래가치보다는 교통, 학군, 편의 시설 등, 실제 거주하기에 편리한 주거환경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주거환경이 우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찾는 것이 좋다.

스피드 뱅크의 김은경 리서치 팀장은 “일단 가능하면 직주근접성이 높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하철에서 도보 10분 이내 정도의 역세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이 좋다”며 “또한 대단지일수록 단지 내 조경시설, 운동시설 등의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고 수요층이 두터워 환급성이 좋은 장점이 있어 대단지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 2년차 아파트의 경우 계약만료 시점에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팀장은 “단지 가까이 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한 곳이 실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높고, 낡고 오래된 단지보다는 새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며 “인근에 공원, 백화점 및 각종 편의시설들이 있어 생활이 편리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므로 이러한 편의성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신혼부부의 자금 및 기호에 맞춰 주거 형태 선택

신혼부부가 전셋집으로 사용할 만한 주거형태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빌라, 연립, 오피스텔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에 여유가 좀 있고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정비된 곳을 원한다면 아파트를, 아파트 보다 저렴한 돈으로 좀 더 넓게 살기를 원한다면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혼수 장만이 필요 없는 편리한 생활을 원한다면 오피스텔을 첫 보금자리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김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파트는 공간배열이나 난방이 잘 되어 있고 관리가 편해 가장 선호하는 주거형태이나 가격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자금문제만 해결된다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아파트에서 신혼집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아파트에서 전세를 구할 경우에는 역세권에 위치하고 비교적 규모가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도보 10분 이내 정도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라면 주변에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직장생활을 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또 대부분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에 전세계약이 만료되었을 때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가 편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전한다.

반면 빌라나 연립주택은 아파트 보다 생활편의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깨끗하고 넓은 전셋집을 찾는 예비신혼부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따로 관리비가 없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 다만 한 가지 유의 할 것은 준공 후 5년 정도만 지나도 수요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신축건물을 얻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의 경우는 최근 들어 편리한 교통 환경과, 뛰어난 직주접근성과 철저한 빌딩관리시스템 등 여러 가지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나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지어지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세탁기를 비롯한 각종 살림살이가 갖춰져 있어 혼수비용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알뜰 신혼부부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셋집구하기 주의 사항

인생을 같이 할 반려자와 꿈을 이뤄나갈 터전 집. 그러나 순간의 실수로 꿈을 이뤄 나갈 거점을 잃어버림으로서 인생 설계가 더뎌질 수도 있다. 반려자와의 인생 받침이 될 집을 구할 때의 유의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김 팀장은 전셋집 계약을 맺을 시 전입신고와 함께 확정일자를 받아두어야 한다고 전한다. 김 팀장은 “간혹 주인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의 경우가 생겨 전세보증금 회수가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있다”며 “가장 좋은 것은 전세권 등기를 설정하는 것이지만 임대차 보호법에 따라 입주, 전입신고, 계약서상 확정일자를 갖춘다면 우선변제권을 행사하여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반자와의 인생의 시작을 위해 이정도의 확인은 해주는 것이 안정감도 있고 보호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hwon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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