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북 이동식 확성기 추가투입·송출시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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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북 이동식 확성기 추가투입·송출시간 확대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6.0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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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이동식으로 대응…“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 필요해”
▲ 지난 8일 오후 경기 중부전선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재호 기자]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최전방 지역에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북한군도 이동식 확성기를 가동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강화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최전방 지역에 이동식 확성기를 추가 투입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간도 늘렸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최전방 11곳에 설치한 고정식 확성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확성기 대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확성기는 북한군이 예측하지 못했던 곳에서 기습적인 방송을 할 수 있고 아울러 고정기 확성기보다 출력이 뛰어나다.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간도 하루 6시간에서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방식으로 확대 가동 중이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강화에 나서면서 북한군 역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군은 차량형 이동식 확성기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의 이동식 확성기 음향을 교란하는 데에 고정식 확성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전방 지역에 남북간 심리전 수위가 한층 높아지면서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북한군이 국지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공고히하고 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대남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군은 대남 전단을 뿌리며 심리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가 있는 곳까지 전단이 날아왔으나, 전단 내용이 기존의 대남 비방 구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군 당국은 심리전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남 전단이 뭉치 형태로 떨어지면서 차량과 물탱크 등이 파손되는 등 주민피해는 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대남 전단 살포를 포함한 모든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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