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푸드의 또다른 시작을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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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푸드의 또다른 시작을 위한 길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1.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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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한 나라의 고유한 식(食)문화는 점차 산업의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직접 먹음으로써 자연스럽게 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되고, 그 후에도 그 문화에 대한 인지가 보다 빠를 수 있다.

한류와 연관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하면서 그에 따라 한식에 대한 소비 또한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계층에 국한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독보적인 위치로서의 한식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가 중식·양식·일식에 대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가지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계속해서 높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산하의 한식재단이나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을 담당하는 여러 기관들이 몇 년간 노력해온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더불어 국내 식품업체와 외식 기업들도 계속해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외식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꼽았던 전략으로는 한국적인 맛과 인테리어를 고수했던 점을 주로 꼽았다.

물론 해외 현지의 입맛과 문화에 적합한 조리법을 개발한 업체도 있으나 대부분은 한국과 동일한 맛과 레시피를 택해 한식만의 차별화를 선보인 것이다.

이렇듯 가장 한국적인 맛과 문화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수출과 해외 진출의 양적 성장이 어느 정도 안착되고 한식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이 향상됐을 그 무렵부터가 K-푸드의 또 다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고급 음식을 말하는 ‘프렌치 퀴진’이 프랑스 문화의 개념을 전 세계적으로 한층 드높였듯이, 한식 역시 그에 상응하는 위치를 선점해 하나의 문화로서 소비될 수 있도록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해야 한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한식과 고급화되고 질 높은 한식, 두 카테고리로 각각 승부를 봐야하는 것이다.

더불어 식문화는 관광·서비스 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그와 연계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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