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 몰며 보험사기 일당 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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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 몰며 보험사기 일당 6명 검거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6.01.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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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미수선 수리비' 받아 챙기고 수리 후 되팔아…1억3천만원 '꿀꺽'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벤츠· 아우디 등 고급외제 승용차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상습 보험사기 행각을 벌여 보험회사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중고차 매매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는 아우디·벤츠 등 고급 외제승용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중고차 매매업자 A(28)씨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30일 오전 3시 1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에서 BMW 승용차로 가드레일을 고의로 들이받는 등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고의사고 9건을 내고 보험회사 4곳으로부터 1억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 일대에서 함께 자라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로 인천과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중고차 매매 일을 하며 구입한 외제차를 이용해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들이 받거나 친구들 간에 단독사고와 뺑소니사고 등을 범행에 이용했다.

A씨 등 6명은 사고 차량을 수리한 뒤 되팔려고 차량 앞부분 펜더 등을 살짝 손상시킨 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에서 직접 현금으로 수리비를 지급하는 '미수선수리비'를 노렸다.

보험사는 고가의 수입차량의 경우 실제 수리를 하면 하루 50만원에 이르는 렌터카 비에 부품 비용까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미수선수리비를 주는 방식을 선호한다.

경찰은 지난해 8월 피해 보험회사 중 한 곳으로부터 고의사고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차량 파손 형태가 사고 경위에 대한 A씨 등의 진술 내용과 일치하지 않고 피의자들이 젊은 나이에 모두 외제차를 운행한 점 등을 의심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혐의를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6명은 총 67차례 사고를 냈다"며 "이 가운데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21건을 분석해 9건에 대해 혐의 입증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피해보상금액을 부풀리기 위해 사고부위는 길게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차량을 수리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어가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보상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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