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증시 명암 그해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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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증시 명암 그해 방향성 제시
  • 서영상 기자
  • 승인 2016.01.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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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한번 빼고 지수 흐름 일치

[매일일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날 주가가 오르면 그해 주가도 오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해 첫날과 그해 주가의 동일한 방향성은 지난 10년간 단 한번을 제외하고 일치했다.

지난 2006년 이후 개장일과 연간 지수의 흐름이 엇갈린 해는 2011년뿐이었다.

2011년의 경우 개장일인 1월 3일 19.08포인트(0.93%) 올라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여러 악재를 만나 결국 전년 말보다 225.26포인트(10.98%) 내린 채 폐장했다.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2년 동안 코스피 지수의 연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방향성이 같았던 해는 모두 16차례(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0년을 살펴봐도 개장일과 연간 지수 흐름이 엇갈린 해는 6번에 불과했다.

이 중 5번(1996년·1997년·2000년·2002년·2011년)은 개장일의 연초 효과가 연중 증시에 미치지 못해 하락 마감했다. 반면 개장일에 0.25% 하락했지만 한 해 동안 53.96% 상승한 해(2005년)도 있었다.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았던 해는 특별한 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였다. 1997년 외환위기, 2002년은 북핵과 SK 사태, 2007년은 미국 금융위기, 2011년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 위기 등 이례적인 상황이 있었다.

최근 10년간 작년을 비롯한 7번은 개장일 주가와 한해 코스피가 모두 상승하며 개장일의 상승 기운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는 개장일에 2.93% 상승한 기운을 이어받아 한해 49.65%나 올랐다. 2010년에도 개장일에 0.79% 오르고 한해 21.88% 상승했다.

2006년과 07년, 12년, 13년 등에도 개장일과 연간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지난 2008년에는 코스피가 개장일에 2.30% 하락했고 한 해 40.73% 떨어졌다.

교보증권이 지난 1991년 이후 25년간 코스피의 1월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두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43으로 비교적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1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때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일 가능성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1월 수익률을 근거로 연간 흐름을 기대해도 크게 빗나가지 않는 셈”이라며 “이는 코스닥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1월 수익률이 좋다면 한해의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이후 1월 코스피 지수는 평균 1.19%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간을 1990년 이후로 늘려보면, 코스피 지수의 1월 평균 수익률은 2.58%로 더 높아진다. 월별 수익률로는 1월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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