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미 금리인상으로 외국인 자금 한국 유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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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미 금리인상으로 외국인 자금 한국 유입될 것"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12.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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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외국인 자금이 한국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한국 금융시장, 큰 문제없다’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매우 양호한 외환건전성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수준도 높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국내에서 외국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자본유출은 한국보다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글로벌 투자자금은 매력적인 투자처인 한국으로 몰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 연구위원은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종료를 시사한 발언을 했을 때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 빠져나와 한국에 유입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국내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이 제한적으로 전망돼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갈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부문에서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들은 경기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의 경우 대미 수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신흥국에 대한 수출 감소가 더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수출기업에 대한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환변동 보험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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