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20’ 금호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확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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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20’ 금호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확대나서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5.11.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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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30억원 들여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향후 전망 밝아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2020년까지 세계 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호석유화학의 비전 2020에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와 석유화학 기초 제품에 기능성을 입힌 고부가가치 제품이 자리 잡고 있다.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 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 전도성을 자랑하는 탄소나노 튜브는 코팅 등 단일 제품 사용보다도 다른 소재에 응용한 복합소재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제품이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CNT 연구팀을 신설해 고전도성 CNT를 확보하는 작업과 동시에 올레핀 복합재용 CNT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전도성 시트용, 가전용, 자동차용 복합소재 등 응용제품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CNT는 향후 금호석유화학그룹 주력 제품의 기능성을 향상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NT와 별개로 탄소섬유 복합소재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자동차 경량화 노력에 발맞춰 자동차 루프용 탄소섬유나서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소재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탄소복합재판스프링 개발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여기에 최근 830억원의 대규모 시설투자에도 나섰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 확대를 위해 오는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전남 여수 율촌에 29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통한 직접 수익 외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로 얻는 간접 수익으로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REC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인증서로,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사용량(RPS)을 채우지 못한 타 발전사업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경제성만 놓고 보면 저유가에 취약하지만 UN 주도 아래 세계 온실가스 의무감축량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은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유망성도 높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발전사업을 운영해 온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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