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 ‘신흥’ 인도네시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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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사, ‘신흥’ 인도네시아 정조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1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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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프리미엄 등 현지 점유율 1위
‘부활’ 팬택, 내년 2분기 인니에 스마트폰 수출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정조준하며 영역 확대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 이상인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신흥시장 15개국 중 필리핀을 제외한 14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석권했다.

SA가 선정한 차세대 신흥시장은 동남아 국가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폴란드, 호주,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15개국 가운데 가장 시장 규모가 큰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지난 3분기에만 1000만대가 팔려 나간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단계별 가격대 전략을 통해 타이젠 Z, 갤럭시 온과 같은 초저가 제품과 갤럭시J, 갤럭시A 등 중고가 제품, 갤럭시S, 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가격대를 아우르는 제품군 확보에 성공했다.

SA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분기보다 10% 상승했다.

SA는 “인도네시아를 앞세운 동남아 5개국은 거대한 인구 규모와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활한 팬택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재기의 발판을 노리고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에 착수, 내년 2분기 안으로 인도네시아에 총 3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스마트폰은 베가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보급형 제품이다.

인도네시아는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애초부터 전략 기지로 삼은 곳이다. 최대 스마트폰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유독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가 높다.

팬택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5~6월 인도네시아에 스마트폰을 수출한다는 계획 하에 현재 상품 개발 단계에 있다”며 “신제품은 중저가 보급형”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보급형 제품의 경쟁력이 저렴한 가격에 있는 만큼 제품의 단가를 낮추고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또 인도네시아 통신사 등과 협력해 현지 휴대폰, 통신장비, 사물인터넷(IoT) 등 전방위 모바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경제신흥국인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은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급변하고 있다. 현재 75%를 차지하고 있는 2G 이동통신 인프라를 내년부터 4G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SA는 인도네시아가 2020년이면 스마트폰 판매량이 5400만대에 육박, 일본(3900만대)을 제치고 5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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