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의회장 오너' 비엔그룹,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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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의회장 오너' 비엔그룹,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5.11.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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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2개월간 교차 세무조사 '탈세 혐의 포착?'
▲ 비엔그룹 홈페이지 캡처 사진.

[매일일보]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꼽히는 비엔(BN)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2개월여 동안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엔그룹은 창립자이자 실질적인 오너인 조성제 명예회장이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이란 점에서 부산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8월말부터 부산 금정구 구서동 BN그룹 본사에 요원들을 파견해 지난달 말까지 2개월 동안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팀은 BN그룹의 해외 거래(수출입) 내역과 계열사 간 지분 변동 여부, 소득 누락 여부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4~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교차 세무조사인데다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차 세무조사란 국세청이 일반적으로 지역 연고기업과 세무당국 간 유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관할청을 바꿔 실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비엔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는 특별한 탈세 혐의점을 포착해 조사를 벌인다는 점에서  '저승사자'로까지 일컬어지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을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정권차원의 ‘포털 길들이기용’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다음카카오에 대해서도 지난 8월부터 관할지인 부산청을 배제시키고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집밥 백선생’으로 불리는 백종원 씨의 한식 기업 더본코리아도 올해 이 곳의 세무조사를 피해가지 못했다.

국세청은 올들어 상반기에만 2014년 한해 실적인 26건을 이미 훨씬 웃도는 수준인 총 31건에 대해 교차 세무조사를 실시, 연말까지 교차 세무조사 건수는 4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세청의 갑작스런 세무조사에 관해 비엔(BN)그룹에서는 일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1978년 부일산업으로 출발한 BN그룹은 선박용 강화문 등 7가지의 ‘세계일류상품’을 생산ㆍ시공하고 있으며, 대선주조를 포함해 총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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