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친일·독재 미화 역사 왜곡 교과서 절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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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친일·독재 미화 역사 왜곡 교과서 절대 없을 것"
  • 허영주 기자
  • 승인 2015.1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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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 책임기관 지정…집필진 구성·집필기준 4일 발표

"고대·상고사, 항일독립운동사 부분 충실 기술"

"민주화·산업화 성과·한계도 왜곡 없이 서술"

[매일일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해 "친일, 독재 미화와 같은 역사 왜곡 교과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확정 발표하면서 "새롭게 개발될 역사교과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잡힌 역사 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일은 결단코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객관적 사실에 입각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교과서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편찬위원회(국편)를 책임 기관으로 지정해 집필진 구성과 편찬 기준 등과 관련한 내용을 4일 국편을 통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구체적인 집필 방향에 대해 "일제의 수탈과 그에 항거한 독립운동사에 대해 충실히 기술할 것"이라며 "선조의 빛나는 항일운동의 성과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교과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어 "우리나라는 근대 이후 민주화·산업화에 성공한 보기 드문 나라"라며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겪어낸 성과와 한계를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당당하게 서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고대사와 상고사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황 부총리는 "고대 동북아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우리 민족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학생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 역사 교과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풍부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제 한국사는 수능 필수 교과로서 절대평가 과목이므로 암기위주, 성적위주가 아닌 민족의 얼과 맥이 숨 쉬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배경에 대해선 "현행 검정 발행 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편향된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없고 학교의 자율적인 교과서 선택권마저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어 검정의 장점인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오히려 역사교과서가 이념논쟁의 도구가 돼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을 야기해왔다"고 지적했다.

황 부총리는 또 "전문기관 감수, 전문가 검토, 교사연구회 검토, 웹 전시를 통해 집필부터 발행까지 교과서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국민이 직접 검증한, 국민이 만드는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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