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달 충남 8개 시·군 강제 급수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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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내달 충남 8개 시·군 강제 급수조정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5.10.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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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국토교통부는 충남 서북부 시·군 8곳에 물을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밸브를 조정해 물 공급량을 줄이는 방안을 내달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급수조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충남 8개 시·군에서 물 절약 목표(평소 사용량의 20%)를 달성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밸브를 조정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11월 2일∼8일) 물 절약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한 시·군에 대해서는 그 다음 주(11월 9일∼15일)부터 광역상수도 밸브 조정을 통한 감압 급수가 이뤄진다.

국토부는 감압급수 첫 주에는 수압을 5% 낮춰 물 공급량을 5% 줄이고 그럼에도 물 절약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시·군에 대해서는 그 다음 주(11월 9일∼15일)에 수압을 5% 더 낮출 계획이다.

국토부는 물 절약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수압을 계속 낮추되, 지자체 의견과 주민불편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지난 8일부터 서산, 태안, 홍성 등 충남 8개 시·군은 물 사용량을 평소의 80% 수준으로 줄이고자 각 기업과 가정에 수압을 낮춰 물을 공급하는 등 자율적 급수조정에 나섰지만 물 절약이 목표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안군은 이달 1일부터 25일 사이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2만500t으로 목표인 1만6500t의 124%에 달한다. 홍성군도 하루 물 사용량이 평균 2만9700t으로 목표(2만5100t)의 118%다.

보령·서산·예산·당진 등도 물 절약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충남 8개 시·군이 절약한 물은 일평균 3만3000t으로 계획(4만4000t)의 76%에 그친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서북부 시·군이 식수원으로 삼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6일 현재 20%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제 급수조정은 저수율이 날로 떨어지는 보령댐의 고갈을 막으려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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