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
상태바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
  • 장야곱 기자
  • 승인 2015.09.15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산가족 생사확인 명단 교환…'지금 출발합니다'
김성근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가운데)과 남북교류팀 직원들이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 명단 교환을 위해 15일 서울 중구 한적 남산본사에서 나와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매일일보]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가운데 남북이 15일 낮 12시 50분께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오전 10시 한적 본사에서 남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들고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의뢰서에는 일반 이산가족 200명과 국군포로 이산가족 50명의 주소와 나이, 이름, 북측 가족 관계 및 이름 등이 적힌 명단이 포함됐다.

한적이 판문점 파견 통일부 담당 공무원에게 건넨 의뢰서는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은 12시 50분께 북측에 전달됐고, 북측도 200명의 명단이 담긴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한적측에 넘겼다.

의뢰서 교환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 북한이 지난달 15일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표준시로 채택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한적은 지난 9일 컴퓨터 추첨으로 1차 후보자 500명을 뽑은 데 이어 14일 2차 후보자 200명을 선정했다.

국군포로 이산가족들은 별도로 뽑았다.

한적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부분 고령자들이 많이 들어갔고,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면서 "가족관계도 직계와 형제자매들이 지난해 보다 많이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남북은 의뢰서에 적힌 사람들의 생사 확인 등을 한 뒤 다음 달 5일 결과 회보서를 주고받기로 했다.

한적은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고서 다음 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종 상봉 대상자는 남북이 각각 100명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의 합의에 따라 10월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시사해 이산가족 상봉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