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새 격전지로 ‘광교’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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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새 격전지로 ‘광교’ 선택한 이유는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9.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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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百 잇따라 이달 개점...요식업계도 ‘눈독’
30~40대 젊은 가족 공략, 인근지역 고객층도 유입
▲ 왼쪽부터 롯데아웃렛 광교점, 이마트 광교점 전경.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유통업계가 최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지역에 잇따라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이 지역이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편집숍 형태의 체험형 점포 ‘이마트 광교점’을 오픈했다.

이마트의 155호점이기도 한 이곳은 지상 4층 건물로 1~2층에 걸쳐 매장 면적은 총 4800평(1만5868㎡)으로 수원 내 최대 규모의 할인점이다.

롯데백화점도 4일 자사 16번째 아웃렛인 ‘롯데아웃렛 광교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하 1층~지하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업면적은 1만8959㎡(8760평)로 도심형 아웃렛 중에서는 광명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입점 브랜드 수는 총 260여개로, 기존 영업중인 5개의 롯데프리미엄아웃렛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유통업계가 광교신도시를 새로운 격전지로 낙점한 이유는, 구매력 높은 30~40대의 젊은 가족 단위 고객층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각 매장은 어린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기관리·취미생활에 대한 취향이 확고하다는 이들 고객층의 눈길을 끌 만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아웃렛 광교점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 고객을 겨냥해 아동 체험공간인 ‘타요 키즈파크’, 어린이 영어카페 ‘부밀리’, 완구 및 키덜트 숍 등을 마련했다. 롯데아웃렛 측은 특히 아웃렛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영어카페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영어공부를 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도 어린 아이를 둔 부모 고객이 관심을 가질 유아용품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마트 광교점의 ‘베이비 존’에서는 스토케, 사이벡스, 스푸니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유아용품을 판매해 해외직구로 눈높이가 높아진 젊은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및 1인가구를 위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광교점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정용 CCTV를 한데 모은 ‘시큐리티 존’을 구성했고, 기존 온라인몰 등에서 주로 판매되던 무인 택배 보관함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도 이점이다. 광교신도시는 용인, 서울, 영동,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경기 인근지역과 서울 거주민들까지 찾을 수 있다. 또 내년 2월 개통하는 신분당선 역사가 열릴 예정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한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식업계 또한 광교 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J푸드빌은 올 들어 광교의 스트리트형 상가 밀집지역인 ‘아브뉴프랑’에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빕스 등을 연이어 오픈했다.

광교에 문을 연 이들은 모두 대규모 매장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개점한 제일제면소의 경우 총 117석 규모로 8~10인석 룸 2개를 갖췄으며,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220석 규모에 달한다. 빕스 광교점도 총 204석 규모에 룸, 이벤트홀 등을 갖춰 단체 모임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아브뉴프랑에 입점한 더플레이스도 120석 규모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광교 입점 매장을 통해 수도권 남부권역 외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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