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극적 타결, 北 유감 표명 南 대북방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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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극적 타결, 北 유감 표명 南 대북방송 중단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08.2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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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4일간 43시간 이상의 마라톤협상 끝에 25일 극적으로 타결
北 준전시상태 해제…남북관계 개선 위한 당국 회담 빠른 시일 내 개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박 4일간 43시간 이상의 마라톤협상 끝에 2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공동합의문에서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고 지뢰폭발로 인해 부상당한 남한 군인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남한은 이날 12시부터 대북방송을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

북측은 협상 과정에서 이번 위기의 원인이 된 지난 4일 DMZ 내 지뢰도발과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위기해소를 위해서는 북측이 우리 측 부사관 2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지뢰도발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북은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으며,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민간 교류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는 남측 대표단으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 대표단으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남북은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막판 난항을 겪었으나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공동합의문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 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 초 가지기로 했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2015년 8월24일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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