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남북 고위급 접촉 환영...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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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남북 고위급 접촉 환영...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
  • 민경미 기자
  • 승인 2015.08.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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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북한, 도발사과·재발방지 약속해야”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정치권은 23일 23일 판문점에서 이틀째 진행되는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환영하는 한편 최근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이번에 시작된 남북회담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조성된 남북간 긴장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천만다행”이라고 평가한 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근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의 원인은 북한이 자행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포사격 도발이라는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며 “남북간 군사안보 문제는 한두 번의 회담으로 해결될 문제는 결코 아닐 것이지만 오랜만에 열린 고위급회담인 만큼 북측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하고, 우리의 회담 대표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회담이 결실을 보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남북 긴장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단합과 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도 잊지 않았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권도 어제 여야 지도부가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서 모든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모든 국민이 단합하는 것. 우리 군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남북관계에 대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남북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에서 당면한 군사적 긴장 상황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군사적 도발이 남북문제 해결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남북 당국은 나아가 이번 회담을 역주행한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절호의 기회로 살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남북 당국은 남북의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통 큰 결단의 자세로 회담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를 향해선 “남북관계에 있어서 평화와 안정, 교류와 협력 등 폭 넓은 남북관계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인내와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전날 지도부 점검회의를 열어 한반도 안보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사를 맡았던 박지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고, 국회 국방·외통위 및 당 안보특위 소속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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