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北 포격 도발 비판과 함께 다른 목소리
상태바
與野, 北 포격 도발 비판과 함께 다른 목소리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08.2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가차 없이 응징하는 단호함” vs 野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 제안”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한 도발 관련 국방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연천군 대피소에 있는 한 주민과 휴대폰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여야가 북한의 포격 도발 사태에 관련해 각각 “가차 없이 응징하는 단호함”과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 제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앞으로도 우리 군이 즉각 대응하지 못할 교묘한 도발은 계속될 것이고, 그 도발은 남한사회의 피로감과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저의로, 이런 저의를 막을 힘은 북에 끌려 다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끝낼 수 있는 단호한 우리의 결의”라며 “북한의 도발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국가 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북한이 전날 포격도발을 감행하면서 동시에 관계개선 노력 의사를 밝히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남한 사회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 저의가 확실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북한은 앞으로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하고 비이성적인 정권이므로, 전군은 지금도 잘하지만 추가 도발에 대비해 철저한 비상경계 태세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선지대 준전시상태’로 선포한 것에 대해 “지금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차별적인 응징과 상황에 대한 정밀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매우 중대한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발에 언제든 강력 대응할 만반의 태세가 준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회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해서 여야가 하나가 돼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안보비상대비체제로 임해야 한다”면서 “안보정당인 새누리당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면 오늘부터 비상태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선전부장 겸 대남비서 명의의 서한에 대해 “매우 이례적으로 정부는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북의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가 북한의 노력 의사 표시에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내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면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우리 정부가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문 대표는 “북한에 퇴로를 열어줘 상황 악화를 막고 목함지뢰 사건부터 포격까지 북한 도발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주도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직접 대화, 주변국을 활용한 대화 등 모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표는 “북한이 어제 또 도발을 했다. 한반도 평화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우리 군과 국민이 결코 용서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무력은 문제해결 방법이 아니다.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우리 민족의 공멸”이라며 “무력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북측에 촉구했다.

우리 군 당국에 대해서도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충돌이 더 이상 확산 안 되도록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장병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