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외부감사 가장 큰 인·물적 자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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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외부감사 가장 큰 인·물적 자원 투입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8.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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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 외부감사인 49일동안 회계감사 진행..2위는 KT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외부 감사에 가장 큰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2014회계연도 외부 감사 실시시간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평균 49일 동안 110명의 외부감사인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KT가 98명의 회계감사인이 45일동안 투입됐고 3위는 53명이 48일동안 감사한 현대차였다.

감사인의 외부감사 실시 내용 공시는 지난해 5월 주식회사 외부감사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2014 회계연도부터 처음 시행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결산회사 중 감사보고서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시한 회사는 상장사 1792개사 비상장사 2만787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회사는 평균적으로 감사인원 6명이 8일(403시간)동안 외부감사를 실시했다.

상장사는 평균 13명, 15일(1566시간)이 소요됐고 비상장사는 평균 5명이 7일(282시간) 동안 외부감사가 진행됐다.

자산규모별로는 1000억원 이하 회사에 평균 5명이 6일간(248시간) 동안, 1조원 이상 회사에 평균 24명이 21일(4057시간) 동안 감사를 수행했다.

다만 자산규모 1억원 당 감사시간은 1000억원 미만이 0.85시간, 1000억∼1조원이 0.28시간, 1조원 이상이 0.03시간으로 집계돼 자산규모가 클수록 급격히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산규모가 클수록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구축돼 감사 위험이 감소하고, 업무 분화로 감사 투입시간에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에 평균 13명이 15일(1522시간)동안 투입돼 전체 평균(6명·8일) 대비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일반업종 중에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명·9일)에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됐고, 정보서비스업(8명·9일), 제조업(6명·9일) 등의 순이었다.

유형자산 비중이 큰 부동산·임대업(4명·6일)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감사시간이 투입됐다.

평균 감사보수는 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장사가 1억1700만원, 비상장사가 2300만원이었으며,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은 거의 비례했다.

시간당 평균 보수는 상장회사가 7만5000원, 비상장사가 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비상장사의 경우 수습 회계사 비중이 낮은 중소 회계법인이 주로 감사를 맡아 비상장사의 시간당 평균보수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시간당 8만5000원 상당을 지급해 가장 많은 편이었다.

금감원은 분석 결과 일부에서 감사보수를 먼저 책정하고 이에 맞춰 감사시간을 투입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 특성에 맞게 충분한 감사시간이 투입되도록 감사인이 자체 감사보수 산정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외부감사 법인 중 약 94%가 12월 결산법인으로 결산 기간이 1∼3월에 집중된 만큼, 효율적인 감사시간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시 감사체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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