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저금리 시대, 채권혼합형펀드에 투자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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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저금리 시대, 채권혼합형펀드에 투자자 ‘주목’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8.1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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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 수익률 편차가 제법 있어 가입에 신중해야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초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에 4조238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5조3886억원의 자금이 나갔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월별 자금 흐름을 보면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떨어뜨려 사상 최초로 1% 기준금리 시대가 시작되고 난 뒤로 자금 유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1조1759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올해 처음으로 월간 유입액이 조 단위를 나타냈다.

국내에 나와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는 대부분 주식 투자 비중이 30∼40% 선이다. 채권 운용을 통해 기본 수익률을 만들고 나머지 일부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 추가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4.19%를 나타내고 있다. 6개월,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3.05%, 3.57%, 12.80%다.

펀드별로 수익률 편차가 제법 나는 편이어서 상품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개별 펀드별로는 ‘알리안츠레인보우자산배분로우[채혼_재간접]Class 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14%로 제일 좋았다.

다음으로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자1[채혼]’(16.10%), ‘미래에셋퇴직연금성장유망중소형주40자1(채혼)종류C’(15.66%), ‘동부바이오헬스케어30 1[채혼]ClassC’(14.28%),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자 1[채혼]_C’(13.08%)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상위권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초 저금리 시대를 맞아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채권혼합형 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형 펀드 등 본격적인 위험 자산으로 가기는 부담스럽고 기존의 정기예금 등 수익성이 낮아진 상품에는 흥미를 못 느낀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채권혼합형 펀드로 넘어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보수 성향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혼합형 펀드, 롱숏 펀드 등에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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