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청년실업 대책이 필요하다..대졸자 절반이상 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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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청년실업 대책이 필요하다..대졸자 절반이상 캥거루족
  • 김명회
  • 승인 2015.08.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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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명회 기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자료에 따르면 2010~2011년 대졸자 1만7376명을 조사한 결과 캥거루족이 51.1%에 달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와 같이 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이 대졸자의 절반을 넘고 있는 것이다.

졸업 후에도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캥거루족의 47.6%는 정규직 취업자라는 점이다. 취업에 성공하고서도 캥거루족으로 사는 것은 일자리의 질이 그만큼 낮다는 점을 말해준다.

실제 캥거루족 중 자신이 바라는 직장에 취업한 사람은 19.5%인 반면 비 캥거루족은 그 비율이 42.3%에 달했다.

이처럼 캥거루족이 많은 것은 대학을 다닐 때 뚜렷한 취업목표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사에 의하면 대학 졸업 전까지 취업목표를 세운 적이 없는 대졸자는 54.5%가 캥거루족에 속했다. 반면 취업목표를 세웠던 대졸자는 캥거루족 비율이 4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따라서 캥거루족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취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취업난 악화로 양질의 취업기회가 많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그만큼 캥거루족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 역시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대거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이 힘들다보니 너도 나도 창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가열된 결과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몰락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창업전선으로 내모는 것도 재고해 봐야 하는 점이다. 창업에 나선다고 하면서 대부분이 영세 음식료품점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세대간 일자리 나누고 노동시장을 개혁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하겠지만 이번 정책으로 캥거루족을 줄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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