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영호남 80년 세월 줄다리기로 잇는다
상태바
광양시, 영호남 80년 세월 줄다리기로 잇는다
  • 이채영 기자
  • 승인 2015.07.21 0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5일 섬진교에서 광양ㆍ하동 줄다리기 행사 개최

[매일일보 이채영 기자]광양시(시장 정현복)는 영호남을 잇는 최초의 다리인 섬진교 위에서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광양시와 하동군이 화합의 줄다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서통합의 상징인 섬진강 양안의 두 시군이 말로만 화합을 외치지 않고 실질적인 상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구 섬진교 준공 80년을 기념하고 한국전쟁으로 단절된 아픈 역사를 60년 만에 희망으로 잇기 위해 기획되었다.

섬진교 양 끝에서 길놀이 농악대의 장단에 맞춰 대장기와 읍‧면‧동기를 앞세우고 양 시군 주민 각 150명이 100미터 줄을 메고 다리 중앙으로 입장한 후 광양시장과 하동군수가 각각의 줄을 하나로 이어 길이 200미터의 화합의 줄을 완성한다.

이후 양 시군 300명의 주민과 관광객 100여 명 등 모두 400 여명이 어울려 줄을 잡고 섬진강, 은빛모래, 황금재첩을 걸고 3차례 줄을 당겨 승자를 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구례군수가 심판을 맡게 되며 줄다리기가 끝난 후 양 시군 주민이 어울려 화합의 뒤풀이를 펼칠 예정이어서 영호남 화합의 상징적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 시군은 이번 줄다리기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영호남 통합의 역사를 새로 쓰는 한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지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연계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양시는 향후 백운산과 지리산, 섬진강의 역사적 상징성과 가치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을 하동군과 협의할 예정이며 더불어 중마권은 물론 광양읍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양 시군은 지난 98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 오고 있으며 매화와 벚꽃을 소재로 한 봄꽃 축제를 통해 전국 상춘객을 불러 모으는 한편 광양하동 공생발전협의회를 통해 행정적인 연계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