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보령제약, 영업력 강화 통한 수익•수출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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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보령제약, 영업력 강화 통한 수익•수출 극대화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7.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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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동남아 13개국 수출…내수·해외판매 ‘맑음’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겔포스’로 유명한 보령제약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국산 신약 기술수출 확대에 따른 세계화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13개국에 혈압강하제 ‘카나브’의 기술을 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300만 달러(약33억원)를 받고 글로벌 제약사 쥴릭파마에 현지 독점 판매권을 제공한다.

또 내년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6개 나라에 1차로 15년 동안 카나브 1억2600만달러(약 1412억원)어치를 공급한다.

더불어 7개국에 대한 공급 규모와 카나브 복합제에 대한 수출 계약 등은 추가로 협상할 예정이다.

최태홍 사장은 “선진시장 및 파머징시장 등에 다각적으로 진출해 토종신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카나브는 전세계 30개국에 약 3억2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탄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올 2분기 영업실적의 훈풍이 예상된다.

보령제약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017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51억원으로 추정된다.

‘카나브’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1분기에 도입한 B, C형 간염치료제인 페가시스의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카나브 복합제가 출시되면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계약의 증가에 따른 해외 시장에서의 선방도 기대가 되고 있다.

카나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해 264억원에서 올해 292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출액 외에도 81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보령제약은 최근 ‘월드클래스300 및 글로벌전문기업’에 선정됨으로써, ‘카나브’의 글로벌화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와 글로벌전문기업 육성사업 지원대상은 매출액 400억~1조원, 수출비중 20% 이상, R&D(연구·개발) 집약도 3년 평균 2% 이상 또는 매출증가율 5년 평균 15% 이상인 기업으로 글로벌 지향성과 혁신성 및 성장성을 갖춰야 한다.

이번 선정으로 보령제약은 현재 중점 추진 중인 R&D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해외시장확대 지원·금융 및 국내외 전문 인력 채용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시책을 총 10년간 패키지로 공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글로벌화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혁신형 제약기업에 재인증됐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제약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혁신형 제약기업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 신약 개발 R&D 역량과 해외 진출 역량이 우수하다고 인증된 제약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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